4년 만에 돌아온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의 예선전이 치열한 접전 끝에 마무리됐다.
총 209명(리커브 150명, 컴파운드 59명)의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8월 31일부터 9월 1일 오전까지 펼쳐진 예선에서는 컴파운드 부문 강동현(현대제철), 오유현(전북도청)이 그리고 리커브 부문에서는 김하준(공주시청)과 정다소미(현대백화점)가 1위로 당당히 본선에 진출했다.
총상금 5억2000만원, 국내를 넘어 세계 대회 중에서도 최대 규모인 우승 상금 1억원(리커브 부문 기준, 컴파운드 1위는 2000만원)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김하준과 정다소미는 각각 1, 2차 합계로 694점과 689점을 기록하며 리커브 남·여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는 김필중(현대제철)이 686점으로 2위를, 구본찬(현대제철)이 685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여자부는 김수린(현대모비스)이 688점, 임시현(한체대) 685점으로 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리커브 남자 부문 1위를 달성한 김하준은 “그동안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했던 성과가 예선에서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본선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상을 향해 달려 보겠다”고 말했다. 여자 부문 1위를 차지한 정다소미는 “예선전과 같은 페이스로 본선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의 차세대 에이스로 등극한 임시현은 “본선에서는 예선 때보다 긴장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합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예선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빛 화살을 쏘았던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청주시청)은 8위(679점), 오진혁(현대제철) 10위(679점), 김제덕(예천군청) 14위(677점)를 차지했으며, 여자 대표팀의 강채영(현대모비스)이 5위(678점), 장민희(인천광역시청) 6위(677점), 안산(광주여대)이 36위(661점)를 차지했다. 6년 만에 대표팀 복귀를 알린 기보배(광주광역시청)는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 30위(663점)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컴파운드 종목 예선 경기에선 2023 국가대표 남자부 김종호, 최용희, 양재원, 주재훈과 여자부 오유현, 송윤수, 소채원, 조수아 등이 모두 순위권에 진입하며 이변 없는 결과를 보여줬다.
9월 1일(금) 오후 1시 50분부터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리커브 본선(64강-32강)과 컴파운드 본선(32강-8강)이 계속해 진행된다. 9월 2일(토)과 3일(일)에는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잔여 본선 경기 및 결선을 진행한다. 2일(토)에는 리커브 부문 잔여 본선 경기인 16강부터 8강이 예정돼 있으며, 3일(일)에는 두 종목 모두 4강부터 결승전까지 치른다.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마련되는 특설경기장에는 700석의 관람석이 마련돼 방문객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특설경기장에는 경기는 물론 양궁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경기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국가대표팀의 남녀 대결과 함께 한국 양궁의 현재와 과거를 상징하는 양궁 유소년 선수와 현 국가대표 그리고 양궁 레전드가 한 팀이 돼 대결을 펼치는 레전드 매치가 준비돼 있다.
레전드 매치 종료 후 레전드들이 사용한 활은 경매를 통해 판매되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유소년 양궁선수 육성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 밖에 관람객이 실제 양궁을 경험해볼 수 있는 양궁 체험장과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경으로 한 포토부스 설치로 현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양궁의 경험이 선사될 예정이다.
경기장에는 대형 스크린과 최첨단 음향시설이 갖춰져 있어 방문객들이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 현장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2일과 3일 모두 SPOTV2를 통해 생중계도 진행한다.